ⓤ 오늘의 양식

2013년 4월 12일 금요일 - '쥐지 말고 놓을 것은 놓아야 풀리는 인생'

유타대학촌교회 2013. 4. 12. 22:35
v.8 유다가 그의 아버지 이스라엘에게 이르되
     저 아이를 나와 함께 보내시면 우리가 곧 가리니
     그러면 우리와 아버지와 우리 어린 아이들이 다 살고 죽지 아니하리이다.
v.9 내가 그를 위하여 담보가 되오리니 아버지께서 내 손에서 그를 찾으소서.
     내가 만일 그를 아버지께 데려다가 아버지 앞에 두지 아니하면 내가 영원히 죄를 지리이다.
v.10 우리가 지체하지 아니하였더라면 벌써 두 번 갔다 왔으리이다.
v.11 그들의 아버지 이스라엘이 그들에게 이르되 그러할진대 이렇게 하라.
       너희는 이 땅의 아름다운 소산을 그릇에 담아 가지고 내려가서 
       그 사람에게 예물로 드릴지니 곧 유향 조금과 꿀 조금과 향품과 몰약과
       유향나무 열매와 감복숭아이니라.
v.12 너희 손에 갑절의 돈을 가지고 너희 자루 아귀에 도로 넣여져 있던
       그 돈을 다시 가지고 가라. 혹 잘못이 있었을까 두렵도다.
v.13 네 아우도 데리고 떠나 다시 그 사람에게로 가라.
v.14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그 사람 앞에서 너희에게 은혜를 베푸사
       그 사람으로 너희 다른 형제와 베냐민을 돌려보내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내가 자식을 잃게 되면 잃으리로다.
                                                                                        창세기 (Genesis) 43장8-14절
 
'쥐지 말고 놓을 것은 놓아야 풀리는 인생'
 
오늘 QT 말씀은 창세기 43:1-14절 말씀입니다.
 
1-2절은 다시 양식이 떨어진 야곱 가족에 대한 말씀이고
3-7절은 베냐민을 놓지 않으려는 야곱에 대한 말씀이고
8-10절은 자신이 담보가 되겠다는 유다에 대한 말씀이고
11-14절은 야곱이 결단하고 베냐민을 내어주고 하나님께 기도하는 야곱에 대한 말씀입니다.
 
야곱의 아들들이 애굽으로 내려가서 양식을 가져 온 후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모릅니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그들이 가져왔던 곡식이 바닥이 났다는 사실입니다.
45:6절에 가면 가나안 땅에 2년 동안 흉년이 들었다고 했으니 2년이 지나지는 않았습니다.
왕복하는 거리를 따진다면 최소한 그들이 곡식을 가져온지 1년이 지나지 않았을까 합니다.
 
이들이 다시 돌아가지 않았던 기간 동안 시므온은 볼모로 잡혀 있었습니다.
아마도 형제들이 다시 돌아오기를, 그래서 자신이 풀려나기를 애타게 기다렸을 겁니다.
그런 그의 마음은 아랑곳하지 않고 아버지 야곱 때문에 아들들은 애굽에 못 내려갔습니다.
야곱이 베냐민을 놓아주어야 하는데 혹시 잘못될까 두려워서 주기를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도 야곱은 아들들에게 다시 가서 약간의 곡식을 사 오라고 합니다.
 
그 아버지의 명령에 대해 유다가 나섭니다.
유다가 간곡하게 부탁합니다.
만약 아버지가 베냐민을 주지 않으면 자신들도 내려가면 죽으니 그러면 안 가겠다고 했습니다.
대신 유다는 반드시 베냐민을 데리고 올터이니 대신 자신이 담보가 되겠다고 까지 했습니다.
 
르우벤은 자신의 두 아들을 걸고 맹세했지만 듣지 않았던 야곱이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그런 후 전에 돌려받았던 돈에 두 배나 되는 돈을 더하고 또 귀한 예물도 준비하여 보냅니다.
그리고 그는 '전능하신 하나님' 엘 샤다이에게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 은혜 베풀어주시기를, 그리고 자신은 자식을 잃으면 잃겠다는 각오를 했습니다.
 
오늘 말씀에서 몇 가지 교훈을 찾을 수 있습니다.
1. 세상에는 반드시 해야 할, 맞다뜨려야 할 일이 있다.
피할 수 있는 것은 피해야 하겠지만 피한다고 해결되지 않는 일들이 있습니다.
힘들 것 같고, 두려워서 하지 미루거나 포기했던 일 들 중에는 반드시 해야 할 일들이 있습니다.
피해갈 수 없는 것들은 부딪혀서 해결해야 합니다.
 
군대 가는 일, 국가적인 의무, 자신이 마땅히 해야 할 일들, 부모로서의 책임, 가정으로 책임
이런 것들은 피한다고, 미룬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어쩌면 빠르면 빠를수록 나을지 모릅니다.
야곱이 현실이 두려워 미루었지만 결국 양식이 없어 굶어죽게 되자 다시 이슈가 되었습니다.
 
2. 움켜쥐지 않고 놓아야 한다.
야곱이 베냐민을 쥐고 놓지 않는 한 기근의 문제는 해결이 되지 않습니다.
그 아들을 놓아야 문제가 풀리는데 야곱은 피할 때가지 갔습니다.
그러나 피할 수가 없자 놓아 주기로 했습니다.
 
세상에 살면서 이것만은 안 된다고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긴다고 하면서도 이것만은 안 된다고 쥐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마저 놓으면 자신의 인생이 끝날 것 같기에, 인생 비참해질 것 같기에 못 놓습니다
그것이 자녀일 수도 있고, 돈, 명예, 인기, 취미생활, 일 같은 것입니다.
이런 행위는 하나님을 전적으로 믿지 못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어차피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는 것이 인생 아닙니까?
이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까워서, 놓자니 불안해서, 놓지를 못합니다.
그렇게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는 만큼 우리가 받을 복도 줄어듭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의 일에 쓰임받지 못합니다.
 
성경에는 역설 (paradox)이 있습니다.
버려야 얻는다.
죽어야 산다.
낮아져야 높아진다.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
약함이 강함이다.
놔야, 드려야 그것과 비교할 수 없는 놀라운 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3. 전능하신 하나님께 기도하라.
이 땅에서 만나는 문제들은 우리가 해야 할 몫이 있고 할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기도는 그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하나님께 맡기고 입만 벌리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마땅히 해야 합니다.
그 너머, 우리가 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하나님께 구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자신이 노력해서 하다하다 안 되면 그 때 기도하라는 말이 아닙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엘 샤다이는 가장 먼저 아브라함에게 계시되었습니다. (17:1)
그 다음에는 이삭이 야곱을 축복할 때 사용되었습니다. (28:3)
그 다음에는 야곱이 두려움으로 불렀습니다. (35:11)
그리고 마지막으로 야곱이 죽음을 앞두고 다시 불렀습니다. (48:3)
 
하나님의 이름에는 능력이 있습니다.
하나님께 능치 못할 일이 없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은 이제 하나님 뜻대로 하시기를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구하는 것입니다.
야곱은 마지막 순간에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며 기도로 자녀들을 다시 애굽으로 보냈습니다
 
4. 담보가 되는 인생을 살자.
아버지의 마음을 바꾼 결정적인 계기는 유다가 동생을 위해 담보가 되겠다는 말이었습니다.
장남인 르우벤은 과거로 인해 아버지의 신임을 얻지 못했습니다.
차남인 시므온은 지금 애굽에서 볼모로 잡혀 있습니다.
셋째인 레위는 세겜에서의 사람들을 죽인 일로 인해 그도 아버지의 신임을 얻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장자의 권위가 유다에게로 넘어왔습니다.
아버지 야곱은 그의 말을 믿었습니다.
그리고 끼고 있었던, 베냐민을 가게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사람의 신임을 얻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평소의 말과 행동이 신임을 얻게 합니다.
유다가 비록 완전하지는 않았지만 그는 아버지의 신임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자신이 담보가 되겠다는 그 말을 아버지가 믿었기에 베냐민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눈여겨 보는 것은 형들의 변화입니다.
사실 요셉이 베냐민을 데려오라고 한 것은 형들의 마음을 보기 위함이었습니다.
과거 요셉은 아버지의 편애로 인해 형들의 미움을 받아 팔렸습니다.
그런데 형들이 막내인 베냐민에 대해서도 같은 마음을 가진 것이 아닌지 의심스러웠습니다.
요셉은 모르지만 형들은 아버지의 편애에도 불구하고 베냐민을 위해 목숨을 걸었습니다.
이것은 분명한 변화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믿음의 사람들 가운데 완전한 사람은 없습니다.
다 부족했고 넘어졌던 사람들입니다.
그렇지만 그들이 변화되어 간 것은 분명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하나님의 일에 쓰임을 받았습니다.
누구도 현재에서 바뀌어 변화되면 하나님께서 분명히 쓰십니다.
달라고, 주시기를 기도하기 전에 자신이 변화가 되는 것이 먼저 되어야 합니다.
 
묵상
이것이 아니면 자신의 인생이 불확실하고 어려울 것이라 여기고 놓지 못하는 것은 무엇인가?
진정으로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가? (100%)
자신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이 무엇인가?
우선순위와 우상에 대해 하나님과 비교해 본 적이 있는가?
혹시 부딪혀서 풀어야 하는데 계속해서 미루고 있는 것은 없는가?
미룬다고 문제가 해결되는가?
무엇 때문에 미루고 있는가?
어차피 인생은 공수래 공수거요 빈 손으로 가야 하는데 꼭 움켜쥐고 놓지 않는 것은 없는가?
힘들고 어려울 때 하나님께 전적으로 매달리는가?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고 지금도 운행하시는 전능하신 분이심을 믿는가?
자신이 예수님의 제자로서 십자가를 지는 삶인가?
이익이 되는 일에는, 자랑이 되는 일에는 선뜻 나서면서도 희생은 외면하지 않는가?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자신의 집을 담보로 하나님의 일을 한 적이 있는가?  하겠는가?
하나님 앞에서 죄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가?
숨기는가 아니면 회개로 관계 회복에 적극적으로 나서는가?
 
오늘 하루, 말씀을 묵상하면서 인생이 무엇인지, 그리고 무엇으로 인해 영적으로 메말라 가는지
생각하고 전능하신 하나님께로 돌아가 전적으로 맡기고 의지함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영적으로 한 걸음 더 성숙하는 복받는 삶을 사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