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양식

2012년 12월 13일 목요일 - '믿음에는 인내가 필요하다'

유타대학촌교회 2012. 12. 14. 00:18
v.15 이제 소같이 풀을 먹는 베헤못을 볼지어다. 내가 너를 지은 것같이 그것도 지었느니라.
v.16 그것의 힘은 허리에 있고 그 뚝심은 배의 힘줄에 있고
v.17 그것이 꼬리 치는 것은 백향목이 흔들리는 것 같고
       그 넓적다리 힘줄은 서로 얽혀 있으며
v.18 그 빼는 놋 관 같고 그 뼈대는 쇠막대기 같으니
v.19 그것은 하나님이 만드신 것 중에 으뜸으라.
       그것을 지으신 이가 자기의 칼을 가져오기를 바라노라.
v.20 모든 들짐승들이 뛰노는 산은 그것을 위하여 먹이를 내느니라.
v.21 그것이 연잎 아래에나 갈대 그늘에서나 늪 속에 엎드리니
v.22 연잎 그늘이 덮으며 시내 버들이 그를 감싸는도다.
v.23 강물이 소용돌이칠지라도 그것이 놀라지 않고
       요단 강물이 쏟아져 그 입으로 들어도 태연하니
v.24 그것이 눈을 뜨고 있을 때 누가 감히 잡을 수 있겠으며
       갈고리로 그것의 코를 꿸 수 있겠느냐
                                                                                            욥기 (Job) 40장15-24절
 
'믿음에는 인내가 필요하다'
 
오늘 QT 본문은 욥기 40장15-24절 말씀입니다.
계속되는 하나님의 욥에 대한 질문과 설명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욥에게 베헤못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다른 번역에서는 '하마'라고도 번역이 되었지만 최근 번역들은
히브리말을 소리나는 대로 번역하여 베헤못으로 번역했습니다.
NASB, KJV, NIV도 모두 behemoth로 번역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 베헤못이 무엇인가?
그 정체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기에 알 수가 없습니다.
언급된 내용을 보면 하마 같기도 하지만
하마는 꼬리가 백향목 같이 크지도 않고 힘이 세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만드신 것 가운데 가장 크고 힘이 강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공룡이 아닌가 여기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정확하게 어떤 짐승인지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것이 하나님의 창조물이라는 사실이요
또한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는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사람의 힘으로는 감당할 수도 없지만 하나님께서는 만드시고 다스리십니다.
 
하나님께서 왜 욥에게 욥의 고난에 대해 설명을 하지 않으시고 베헤못에 대해 말씀하시는가?
그 이유는 그가 불의하다고 말하는 하나님이 크고 위대하신 분이라는 것을 알라는 겁니다.
욥은 이 세상을 만들 능력도 없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만드신 피조물도 감당할 수 없는 연약한 존재이기에
감히 자신이 알 수 없다고 해서 하나님을 불의한 존재로 원망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겁니다.
피조물이 해야 하는 것은 볼 수도, 알 수도 없을 때에
창조주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공의로우심을 믿고 겸손히 기다리는 겁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약속을 받았지만 25년이 걸려 성취를 보았습니다.
위대한 종 모세는 자신의 방법이 잘못됨을 알고 40년을 더 연단 받은 후 쓰임받았습니다.
통합 왕 다윗도 이스라엘의 왕으로 기름부음을 받았지만 10년이 넘도록 고생한 후
정식 왕으로 오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우리가 원하는 대로 빨리 빨리, 즉각 되지는 않습니다.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이루실 때까지 믿음으로 인내해야 합니다.
자기가 모른다고, 자기 마음대로 안 된다고 하나님을 원망하고 사람을 원망하는 것이 아니라
겸손히 자신을 돌아보며 기다려야 합니다.
그래서 믿음은 쉽지 않습니다.
 
자녀를 키워보시면 아시겠지만 자녀가 부모 마음대로 됩니까?
부모가 원하는 대로 자녀들이 잘 따라줍니까?
그런 자녀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자녀들이 많습니다.
부모가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자녀를 버립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부모는 자녀가 불순종할 때도 그들이 돌아올 것을 믿으며 기다립니다.
기다리며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뜻도, 약속도 마찬가지입니다.
때로는 그것이 너무 길어서, 너무 침묵하셔서 답답하기도 하고 힘이 들기도 하지만
하나님께서 반드시 하십니다.
기다림은 힘들지만 기다림은 헛 된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기다림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기 때문입니다.
기다림은 피조물이 연단되는 시간이요 성숙되는 시간이요 겸손해지는 시간입니다.
 
묵상
모든 것이 하나님의 작품이요 여전히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음을 믿는가?
자기 뜻대로,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불평과 원망만 하는 것은 아닌가?
하나님에 대해 얼마나 아는가?
하나님 앞에 나아가 겸손히 얼마나 기도하는가?
얼마나 기도하며 인내하는가?
자신도 하나님의 피조물 가운데 하나에 불과함을 아는가?
믿음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자신의 말과 행동이 믿음의 사람으로 보이는가?
 
오늘 하루, 주어진 말씀을 묵상하면서 하나님께서 욥에게 주시는 말씀이
자신에게 주시는 말씀이라면 무엇을 알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한 가지 행하면서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맡겨진 일을 잘 감당하는 믿음의 하루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