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양식

2012년 9월 21일 금요일 - '적당히 거리를 두는 위험한 신앙'

유타대학촌교회 2012. 9. 21. 22:25
v.54 예수를 잡아 끌고 대제사장의 집으로 들어갈새 베드로가 멀찍이 따라가니라.
v.55 사람들이 뜰 가운데 불을 피우고 함께 앉았는지라. 베드로도 그 가운데 앉았더니
v.56 한 여종이 베드로의 불빛을 향하여 앉은 것을 보고 주목하여 이르되
       이 사람도 그와 함께 있었느니라 하니
v.57 베드로가 부인하여 이르되 이 여자여 내가 그를 알지 못하노라 하더라.
v.58 조금 후에 다른 사람이 보고 이르되 너도 그 도당이라 하거늘
       베드로가 이르되 이 사람아 나는 아니로라 하더라.
                                                                                    누가복음 (Luke) 22장54-58절
 
'적당히 거리를 두는 위험한 신앙'
 
우리는 온전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앙도 온전하지 않습니다.
언제라도 그런 연약함으로 인해 실족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사도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잡혀가실 때 완전히 도망하지 않았습니다.
적당히 거리를 두고 따라갔습니다.
아주 도망한 것도 아니고, 가까인 간 것도 아닌 적당한 거리를 두고 따라갔습니다.
이런 신앙이 차지도 뜨겁지도 않는 위험한 신앙입니다.
 
베드로가 따라가지 않았다면, 그는 예수님께서 예언하셨던 대로
예수님을 모른다고 세 번이나 부인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는 예수님을 따라갔습니다.
그리고 닭이 울기 전에 세 번이나 예수님을 부인했습니다.
 
적당히 거리를 두고 가다가 보면 결국 예수님을 부인하게 됩니다.
베드로처럼 자신의 신변 위험 때문에,
혹은 자신이 손해 볼까봐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하게 됩니다.
그렇게 큰 소리를 쳤던 베드로지만 위기에 처하지
그렇게 믿노라 했던 베드로도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했습니다.
이것은 베드로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가지는 연약한 믿음입니다.
 
마지막 세 번째는 다른 복음서에 보면 저주하며 부인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했을 때 닭이 울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 때 예수님께서 재판을 받으시고 다른 곳으로 가시다가
베드로를 돌아보셨고 베드로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누가복음 22:61절)
 
그 보신 눈길은 저주와 정죄의 눈길이 아니었습니다.
뽕나무 위에 올라가 있었던 죄인 삭개오를 바라보셨던 그런 자비의 눈길이었습니다.
그 눈빛을 대하고 베드로는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했던 자신의 연약한 모습을 보고
밖으로 나가 심히 통곡하며 울었습니다.
시험에 들지 않도록 기도하라고 하셨던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울었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부인했고 가룟 유다는 예수님을 배신하고 팔았습니다.
베드로는 회개를 했고 그 결과 하나님의 종으로 쓰임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유다는 후회를 했고 그 결과 자신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하고 말았습니다.
 
우리의 믿음은 넘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죄책감으로 인한 후회가 아니라 회개하면 다시 쓰임받을 수 있습니다.
그 모든 것은 어쩌면 적당히 거리를 두는 믿음 때문입니다.
기도하지 않는 믿음 때문입니다.
말씀을 귀담아 두지 않고 자기를 의지했던 교만한 믿음 때문입니다.
 
오늘날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는 사람들로부터 이런 말을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
혼자 열심히 한다고 해서 바뀌는 것도 아닌데 적당히 믿어.
적당히 예배를 드리고
적당히 봉사를 하고.
뜨거운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안 믿는 것도 아니고.
이런 신앙이 위험한 신앙입니다.
이런 신앙이 바로 요한계시록의 마지막 교회인 라오디게아 교회의 모습이요
예수님께서 토해버리는, 위험한 신앙입니다.
 
묵상
뜨거움을 가지고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는 믿음입니까?
아니면 적당한 거리를 두고 편하게 자신을 합리화하는 믿음입니까?
자신에게 손해가 될까봐 어디서든 예수님을 믿는다고 말하지 않는 믿음은 아닙니까?
심지어 자신이 직분을 받았다는 사실도 숨기는 믿음은 아닙니까?
돌이키는 회개가 아니라 후회로 끝나고, 그래서 삶의 변화가 없는 믿음은 아닙니까?
사도 베드로의 연약한 모습이 자신의 모습은 아닙니까?
 
오늘 하루, 자신이 연약함을 알고 깨어 기도하는 가운데 식었던 믿음과 열정을 회복하고
다시 하나님께 가까이 다가가 쓰임받는 회복과 승리의 하루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알림>
교회 홈페이지가 utahchurch.org로 바뀌었습니다.
 
금년도 교회 목표는 '말씀을 듣고 실천하는 순종의 해'입니다.
 
오늘 저녁 7시에는 찬양과 간증과 기도가 있는 심야기도회가 있습니다.
오셔서 지금도 우리 주변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확인하고 기도하기를 바랍니다.
 
토요아침기도는 없습니다.
 
주일 예배를 위한 캠퍼스 셔틀은 10:40분에 출발을 합니다.
예배를 위해서도,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도 꼭 시간을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주 암송구절은 요한복음 11장35절 입니다.
'예수께서 눈물을 흘리시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