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관자료/ⓤ 목회자 컬럼

[목회자 컬럼] 마침과 시작 - 4월 8일, 2012년

유타대학촌교회 2012. 4. 9. 04:26

마침과 시작

          2 22일부터 시작된 사순절이 토요일 자정으로 끝나고 부활절을 맞았습니다고난이 끝나고 승리가 시작이 됩니다이제 곧 다가올 졸업은 한 단계의 끝임과 동시에 새로운 인생의 시작입니다죽음은 이 땅에서는 마지막이지만 영원한 세계의 시작입니다마찬가지로 무엇인가 끝난다는 것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합니다영원히 끝나는 것은 없습니다심지어 죽음마저도 마지막은 아닙니다.

          사순절의 절정은 성금요일입니다성금요일은 하나님의 아들이시요 죄가 없으신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하나님 아버지의 뜻대로 사람이 상상할 수 없는 십자가형을 받으시고 못 박혀 돌아가신 날을 기억하는 날입니다예수님께서 죽으셨기에 슬픈 날이지만 Good Friday라고 부르는 이유는 그 분의 죽으심으로 우리에게는 죄의 권세에서 해방되어 구원을 얻는 기쁜 날이기 때문입니다전 세계에서 이 날에 예배를 드립니다.

          그러나 Good Friday는 마지막이 아닙니다예수님의 죽으심이 마지막은 아니라는 말입니다그러면 무엇이 있는가바로 새로운 시작인 부활이 있습니다이것이 기독교의 가장 큰 두 개의 명절 가운데 하나인 부활절 즉 Easter입니다그런데 부활은 죽음이 없이는 있을 수가 없습니다그래서 죽어야 산다는 말은 진리입니다이것을 다르게 표현하면 예수님께서 죽으시는 Good Friday가 없으면 다시 사는 부활절은 없다는 말입니다.

          오늘날 적지 않는 그리스도인들이 사순절과 Good Friday는 생략한 체 부활의 기쁨만 누리려고 합니다죽지도 않으면서 다시 사는 것은 있을 수가 없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되기를 바랍니다하나님께서도 그렇게 하시지 않으셨습니다지금도 그렇게 하시지 않으십니다이것은 마치 노력도 없이 무엇인가 공짜로 큰 것을 얻으려는 것과 같습니다죽어야 삽니다그렇기 때문에 죽음은 영원한 세계로의 시작입니다그래서 장례식을 천국 환송예배로 부르기도 합니다.

          초대교회는 안식일인 토요일 대신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것을 기억하며 주일에 예배를 드렸습니다다른 말로 바꾸면 초대교회는 매 주일을 주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예배를 드렸습니다주일은 작은 부활절이었습니다이유가 무엇인가예수님께서 부활하신 기쁨도 있지만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는 것은 핍박은 물론 죽음까지도 각오해야만 되었기 때문입니다언제 죽더라도 다시 산다는 부활이 가장 확실한 소망이었습니다그래서 그들은 신이라고 불리는 로마 황제를 경배하고 라고 부르는 것을 거절했고 그로 인해 죽음마저도 내놓았습니다.

          부활절은 하루입니다그러나 우리는 매일을 부활의 소망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매 주일을 작은 부활절로 여기고 지켜야 합니다.   그럴 때 세상에 살고 있지만 세상과 구별된 삶을 살 수 있습니다어려움 속에서도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말씀대로 공의를 행하며 좁은 길을 갈 수 있습니다하나님은 그렇게 매일을 부활의 소망을 가지고 사는 놀랍고 새로운 일들을 하십니다그래서 그런 사람을 찾고 계십니다.

          이제 다가 오는 수요일부터는 한 때 한국에서 유명한 가수로 활동하시다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이종용 목사님을 모시고 부흥회를 갖습니다부활의 소망이 이번 부흥회를 통해 더 뜨거워져서 삶의 모든 부분에서 변화와 부흥을 경험하는 복된 삶이 되시기를 기대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