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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관자료/ⓤ 목회자 컬럼

'은혜롭게 마친 교역자 가족 수련회' - 8월 10일 2014년

        지난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Utah 지역에서 사역하시는 목사님들과 가족들이 여름 수련회를 가졌습니다.  매년 가지려고 했지만 작년에는 하지 못했습니다.  안식년을 지내고 있는 한만식 목사님을 (한인장로교회) 제외하고는 모든 동역자들이 참여했습니다. (로간동양선교교회 박영진 목사님 가족, 베다니침례교회 차경태 목사님 부부, 순복음시온교회 이요한 목사님, 유타반석장로교회 이교성 목사님 부부, 유타소망교회 장익성 목사님 부부, 유타제일장로교회 심성섭 목사님 가족, SL한인감리교회 박승수 목사님, 자녀들 포함 모두 20)

        가까운 곳에서는 이만한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는 장소가 없어서, 또 다른 곳에서 하고자 하여 Wyoming에 북쪽에 있는 곳에 수련회 장소를 잡았습니다.  이곳에서 약 500마일이나 되는 곳이기에 가능하면 개스비도 줄일겸 4대로 나누어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곳에서 20명이 다 거하지 못하고 저를 포함하여 혼자만 참석했던 목사님들은 ranch 안에 있는 다른 숙소에 머물면서 왔다갔다 했습니다.  장소가 조금 멀어서 그런지, 성수기가 조금 지나서 그런지 저렴한 가격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이 교역자수련회를 위해 교회협의회에서 $500을 지원하고 각 교회마다 형편대로 지원을 하고 개인적으로도 회비를 내었지만 그래도 부족하여 몇 분이 기꺼이 후원을 해주셔서 부족하지 않게 수련회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아침에는 경건의 시간을 가졌고, 식사 때마다 돌아가면서 간단히 메시지를 나누고 식사를 했습니다.  저녁에는 돌아오는 대로 식사를 하고 모두가 모여 예배를 드렸습니다.  사역을 하면서 아무에게나 말할 수 없는 그런 개인적인 사정들은 물론 상처와 아픔도 나누며 합심하여 기도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만나 체험을 나누었기에 위로와 회복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소명과 사명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하나님 앞에 겸손히 엎드리는 시간이었습니다.  정말 필요한 시간이었습니다.

        화요일에는 6시에 일어나 경건의 시간을 갖고 8시에는 South Dakota에 있는 Mt. Rushmore를 보러 갔습니다.  4 시간을 운전하여 가서 높은 산에 조각된 4명의 미국 대통령을 보았습니다. (G. Washington, B. Franklin, T. Roosevelt, A. Lincoln)  그런 다음 의견을 모아 1 시간 거리에 있는 Devils Tower를 보러갔습니다.  가는 도중 엄청난 비가 와서 중간에 멈춰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하루에도 몇 차례나 변덕스러운 날씨였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모든 일정을 잘 마쳤습니다.

수요일에는 장거리 운전으로 피곤했던 육신을 좀 충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가까운 곳에 있는 state park에 가기도 하고 산책을 하기도 하고 운동을 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밤에는 간단한 게임과 함께 웃고 즐기는 시간을 가진 후 전체 수련회를 돌아보며 덕담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목회에 필요한 특강도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성도들을 위한 교회 행사는 많지만 목회자를 위한 행사는 거의 없습니다.  본인이 충전을 위해 말씀을 연구하고 기도도 하지만 듣고 배우고 나누는 시간도 있어야 합니다.  1년에 한 번씩 있는 총회도 목회자를 위한 모임입니다.  선교보고를 들으며 목회에 필요한 여러 정보를 들을 수 있기도 합니다.  또한 자녀들에게도 영적으로 채울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그렇지만 잘 아는 사이가 아니면 힘든 부분을 꺼내놓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 지역에서 섬기시는 동역자들이 가족 수련회를 갖습니다.  장소를 택하고 재정적인 어려움이 있기도 하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채워져서 지금까지 왔습니다.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심에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