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마지막 40일’이라는 책으로 특별새벽기도를 할 때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한 기관사가 모두가 퇴근한 후, 냉동칸에 홀로 갇히게 되었습니다. 결국 그 사람은 자신의 사연을 종이에 남겼고 다음 날 죽은 체로 발견이 되었습니다. 사인은 동사였습니다. 그러나 이 기관사가 갇힌 곳이 냉동칸은 맞지만 실제로 그 냉동칸은 고장이 나서 그렇게 온도가 낮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런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자신은 얼어죽는다는 생각을 가졌기에 결국 그 생각대로 얼어 죽었습니다.
의학적으로 저체온증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몸의 온도가 낮아지면 죽는 것입니다. 그래서 더운 한 여름에도 죽는데 밀폐된 공간에서 선풍기를 틀고 자다가 죽는 경우가 바로 그런 경우입니다. 그러나 앞의 실화처럼 실제로 온도가 낮지도 않지만 부정적인 생각이 죽음으로까지 몰아갑니다.
그런데 이런 저체온증은 육체적인 면에서 있지만 영적인 면에서도 있습니다. 영적인 저체온증은 어떤 현상인가? 물질적으로 전혀 부족하지 않고 풍요롭고 높은 지위를 가졌고 좋은 학벌에 많은 지식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만족과 행복과 여유를 누리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그래서 우울하고, 무료하고, 허무하게 느낍니다. 무엇을 하더라도 즐거움을 갖지 못하고 모든 것이 무거운 짐으로 여겨집니다. 그래서 영혼이 시들어 버리는 것이 바로 영적 저체온증에 걸린 사람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영적 저체온증에서 벗어날 수 있는가? 영혼의 기쁨, 존재의 기쁨을 잘 간직해야 합니다. 무엇이 영혼의 기쁨인가?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믿어 영생을 얻었다는 구원이 기쁨을 회복해야 합니다. 그로 인해 자신이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정체성을 바로 알아야 합니다. 그런 기쁨은 부흥회를 하거나 성경 말씀에서 은혜를 받거나 또 어떤 체험을 할 때는 회복이 되지만 시간이 지나면 또 식습니다. 그래서 항상 유지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성경 말씀을 읽을 때 항상, 쉬지말고, 범사라는 말이 나오면 기가 죽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구원의, 거듭남의 기쁨을 유지해야만 합니다.
군대 있을 때, 졸병일 때는 항상 겨울에 난롯불을 꺼뜨리지 않기 위해 많은 애를 썼습니다. 그 불을 꺼뜨리면 고참에게 기합을 받는 것을 알기에 밤잠을 설쳐서라도 불을 안꺼뜨리기 위해 애썼습니다. 한국에서 어려서는 연탄불을 사용했습니다. 어머니는 그 연탄불을 꺼뜨리지 않으시려고 시간을 맞추어서 일어나셨던 기억이 납니다. 그 때는 요즘처럼 alarm이 있는 것도 아닌데 어머니는 한 번도 연탄불을 꺼뜨리지 않으셨습니다. 후에 곰곰히 생각해 보면 어머니는 늘 깊은 잠을 주무시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추운 겨울날 자녀를 위해서, 연로하신 시부모님을 위해서 불을 꺼뜨리지 않기 위해 애쓰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다 갚을 수 없는 부모님의 사랑임을 결혼을 하고 자녀를 키우면서 깨달았습니다.
영적인 저체온증은 주일 예배를 통해서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를 떠나면 회복할 수 없는가? 있습니다. 그저 남이 주는 떡만 받아먹을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만들어가야 하는데 답은 바로 우리 인생의 모델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가는 겁니다. 그 분은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또한 하나님과 동등한 분이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분은 피곤해도, 잠이 부족해도 하나님 아버지와의 만남을 걸르지 않으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말할 것도 없지 않습니까? 날마다 하나님과 만남으로 영적 저체온증에서 벗어나 처음 사랑을 회복하고 구원의 기쁨을 감사할 뿐만 아니라 주변에 주님을 전하는 삶이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