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31 어떤 사람이 다윗에게 알리되 압살롬과 함께 모반한 자들
가운데
아히도벨이 있나이다 하니 다윗이 이르되 여호와여 원하옵건대
아히도벨의 모략을 어리석게
하옵소서 하니라.
v.32 다윗이 하나님을 경배하는 마루턱에 이를 때에 아렉 사람
후새가
옷을 찢고 흙을 머리에 덮어쓰고 다윗을 맞으러 온지라
v.33 다윗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만일 나와 함께 나아가면 내게 누를 끼치리라.
v.34 그러나 네가 만일 성읍으로 돌아가서 압살롬에게 말하기를
왕이여 내가 왕의 종이니이다. 전에는 내가 왕의 아버지의
종이었더니
이제는 내가 왕의 종이니이다 하면
네가 나를 위하여 아히도벨의
모략을 폐하게 하리라.
v.35 사독과 아비아달 두 제사장이 너와
함께 거기 있지 아니하냐
네가 왕의 궁중에서 무엇을 듣든지 사독과 아비아달 두 제사장에게
알리라.
사무엘하 (2 Samuel) 15장31-35절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사람들의 특징'
오늘 QT 본문은 사무엘하 15:24-37절
말씀입니다.
24-29절은 제사장들과 언약궤를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려보내는 다윗에
대하여
30-31절은 아히도벨의 반역 소식을 듣고 기도하는 다윗에 대하여
32-37절은 종이자 친구인 후새를 압살롬에게로 보내는 다윗에 대한
말씀입니다.
다윗이 아들 압살롬의 반역으로 도망할 때에도
다윗은 하나님의 뜻이면 하나님 나라가 다시 설 것임을 확신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인 법궤를 제사장들이 가져 올 때에도
그것을 믿지 않고 다시 원래 있던 곳으로 돌려보냈습니다.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인 법궤는 부적이 아닙니다.
과거 사울이 블레셋과 전쟁을 할 때 패배하면 법궤가 없어서 그렇다고
여기고
법궤를 가져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쟁에서 패했고, 도리어 법궤마저도 적들에게
빼앗겼습니다.
전쟁의 승패는 법궤가 있느냐 없느냐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느냐 아니야에 달렸습니다.
다윗은 이것을 알기에 하나님의 섭리에 따르겠다고 고백했습니다.
압살롬은 인간적인 방법으로, 힘으로, 사람을 이용하여
나라를 세우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하나님의 방법으로 나라를 세우고자 했습니다.
오늘 말씀에 등장하는 다윗, 사독, 아비아달, 후새와 같은 사람들은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며 하나님의 방법으로 세우고자 했던 사람들인데
그들에게서 몇 가지 특징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1. 하나님의 섭리를 믿고 하나님께
맡긴다.
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실 때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의 고통이 너무나 큰 것을 아시고
가능하면 하나님의 그 진노의 잔이 자신을 피해가기를 간구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에는 자신이 원하는대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하셨습니다.
다윗도 그와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다윗은 만약 하나님께서 자신을 기뻐하신다면 다시 돌아오게 하실 것이고
만약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는다면 그것을 받아들이겠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래서 법궤를 돌려보냈고 제사장들도 돌려보냈습니다.
그들 또한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기름부으셨고 나라를 세우셨음을 믿기에
다윗의 뜻에 동감하고 자신의 위치로 돌아갔습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자기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먼저 구하고 순종하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께 주권을 맡기고 따라가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보다 앞서가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을 따라가지 사람과 현실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2. 하나님께
기도한다.
다윗은 모사인 아히도벨이 압살롬 편에 붙었다는 말을 듣고
하나님께서 그의 모략을 어리석게 해달라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인간적인 방법으로 암살하거나 체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해결해 주시기를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들도 이 땅에 사는 동안 유혹과 핍박과 모함을 당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 그것을 벗어나기 위해 유능한 사람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가장 먼저 하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고나면 하나님께서 응답하시고 지혜를 주시든지
아니면 필요한 사람을 만나게 하실 것입니다.
인간적인 방법이 아니라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기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3. 하나님을
따른다.
하나님께서 다윗의 기도를 금방 응답하셔서 보낸 사람이 바로
후새입니다.
그는 다윗의 말을 하나님께서 하시는 말씀으로 듣고
위험을 무릅쓰고 압살롬의 종이라 말하고 그의 측근에 남기로 했습니다.
인간적으로 본다면 그것은 목숨을 걸어야 할 위험한 일입니다.
만약 압살롬이든 그 측근이든 후새를 다윗의 스파이라고 말하면
죽을 수도 있는 위험한 것이었지만 그는 말씀에 따랐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께서 필요한 사람들을 통해
역사하십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 편에 붙어 있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많은 경우 사람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 나라보다
눈에 보이는 세상을 따라갑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람은, 하나님 나라가 영원함을 믿고
하나님 편에 서서 순종하는 사람들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불행하고 어리석은 사람이
누구인가?
바로 하나님을 적으로 삼고 사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을 적으로 삼는 사람은 결국 사람을 따라가는 현실주의자들입니다.
그들은 눈에 보이는 이익을 따라 여기저기 붙어다닙니다.
그런 사람은 반드시 망합니다.
속된 말로 '줄을 잘 서야
한다'고 합니다.
줄을 잘못 서면 망하고 잘 서면 출세합니다.
그러나 가장 확실한 줄은 하나님
줄입니다.
사람의 줄은 언제 끊어질지 모릅니다.
보기에는 든든한 것처럼 보이는데 언제 바뀌고 끊어질지 모릅니다.
그러나 신실하신 하나님은 그런 분이 아닙니다.
묵상
어떤 순간에도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가?
어려울 때도 하나님의 섭리를 인정하고 따를 수 있는가?
힘들고 어려울 때 하나님을 먼저 찾는가 아니면 사람인가?
지금 자신이 하나님 편에 서 있다고 확신하는가?
믿음의 의리를 지키는가?
자신이 어려울 때 끝까지 지켜줄 믿음의 친구가 있는가?
자신이 그런 믿음의 친구가 기꺼이 되겠는가?
기도가 마치 부적처럼 자기 원하는 것만 고집하는 것은 아닌가?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가 아니면 자신이 원하는 것을 미리 정해놓고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는가?
하나님께서 붙여주신 믿음의 일꾼과 함께 일하는가?
자신을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도록 내어드리는가?
어떤 일을 행하든 말씀이 기준이 되어 공의를 행하는가?
사람을 보고, 감정에 치우치거나, 순간의 이익을 따라가는 것은
없는가?
오늘 하루, 말씀을 묵상하면서, 하나님 나라는 영원할
것이고
하나님께서 역사하실 것이기에 하나님 나라를 바르게
세워가도록
기도하며 자신을 내어드림으로 하나님 나라에 쓰임받는
복된 삶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