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24 사무엘이 모든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여호와께서 택하신 자를 보느냐
모든 백성 중에 짝할 이가 없느니라 하니
모든 백성이 왕의 만세를 외쳐 부르니라.
v.25 사무엘이 나라의 제도를 백성에게 말하고 책에 기록하여
여호와 앞에 두고 모든 백성을 각기 집으로 보내매
v.26 사울도 기브아 자기 집으로 갈 때에
마음이 하나님께 감동된 유력한 자들과 함께 갔느니라.
v.27 어떤 불량배는 이르되 이 사람이 어떻게 우리를 구원하겠느냐 하고
멸시하며 예물을 바치지 아니하였으나 그는 잠잠하였더라.
사무엘상 (1 Samuel) 10장24-27절
'leader로, follower로 어떤 모습인가?'
오늘 QT 본문은 사무엘상 10:17-27절 말씀입니다.
17-19절은 왕을 세우기 전에 사무엘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경고한 말씀에 대하여
20-24절은 제비뽑기를 통해 사울이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움을 받는 말씀에 대하여
25-27절은 뽑힌 사울 왕에 대해 사람들의 엇갈린 반응에 대한 말씀입니다.
사무엘은 다시 한 번 모든 이스라엘 백성을 미스바로 불러 모았습니다.
한 번은 회개를 촉구하기 위해 모았지만
이번에는 그들의 요구대로 이스라엘 왕을 선출하기 위해 모았습니다.
아이러니컬 하게도 미스바는 사사기 20:1절을 보면
이스라엘 11지파가 베냐민 지파와 싸우기 위해 모였던 장소입니다.
이제 그곳에서 베냐민 지파에서 왕이 선출이 됩니다.
왕을 세우기에 앞서 사무엘은 다시 한 번 확실하게 알게 합니다.
무엇을 알게 했는가?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잊고 하나님을 버렸다는 사실입니다.
이스라엘의 왕은 하나님인데 그들이 하나님을 버리고
인간 왕을 세워달라는 것은 분명히 옳지 않지만
그들이 원하기에 하나님께서 세우신다는 겁니다.
그러면 어떻게 왕을 선출했는가?
제비뽑기로 했습니다.
오늘날에는 제비뽑기가 재수요 운으로 여기지만
이스라엘 백성에게 있어서는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기준이었습니다.
그래서 대제사장은 판결 흉패 안에 우림과 둠밈을 넣고 하나님의 뜻을 분별했습니다.
우림은 '저주'를, 둠밈은 '완전함'을 의미하는데 (출 28:30)
우림을 뽑으면 하나님의 뜻이 아닌 것으로
반대로 둠밈을 뽑으면 하나님의 뜻으로 여겼습니다.
대제사장이 그렇게 한다는 것은 바로 하나님께서 개입하시는 것으로 여겼습니다.
각 지파별로 1,000씩 앞으로 나왔고 제비를 뽑았더니 베냐민 지파가 뽑혔습니다.
베냐민 지파 가운데 다시 제비를 뽑았더니 마드리 가족이 뽑혔습니다.
그 가족 가운데 다시 제비를 뽑았더니 사울이 뽑혔습니다.
이것으로 하나님의 뜻은 결정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자리에 사울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는 숨어있었습니다.
왜 숨었는가?
아마도 왕이 되는 것이 너무 부담스럽고 부끄러웠기 때문일 것입니다.
자격도 되지 않는 자신이 되었다는 겸손의 모습입니다.
그가 사람들 앞에 공식적으로 나아왔을 때 사람들은 놀랐습니다.
그가 키가 큰 것에, 또한 그의 외모도 좋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무엘은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이런 사람은 찾아볼 수 없다고 칭찬했습니다.
그러자 수많은 사람들이 환호하며 기뻐했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다 사울에게 호감을 가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불량자 (쓸모 없는 자, 행실이 나쁜 자)들은 공공연히 대놓고 비판했고
선물도 드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사울은 그들의 반응을 보고도 잠잠했습니다.
침묵하며 인내했습니다.
사실 없는 데서도 아니고 있는 곳에서 대놓고 욕하는데 가만히 있는 것이 쉽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울이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성령으로 충만했기 때문입니다.
사무엘이 기름을 부었다는 의미가 바로 하나님의 영으로 채우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일꾼을 통해 이루어 나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꾼은 숨김이 없이, 정직하고 공평하게 뽑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선택하셨다고 해서 완벽한 사람은 아닙니다.
그런 사람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일에는 믿음의 사람을 공평하게 선출해야 합니다.
신약시대 사도행전 6장을 보면 예루살렘교회에 일꾼이 세워지는 과정을 알려줍니다.
교회의 일꾼은 감투가 아니라 교회 안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어떤 조건인가?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고 사람들에게 칭찬받는 사람이었습니다.
초대 예루살렘교회에는 당연히 히브리파 사람들이 많았고
디아스포라 즉 이스라엘 밖에서 살았던 사람들은 적었습니다.
그 두 파 사이에 문제가 생겨서 일꾼을 선출했는데
세움을 입은 일꾼 7명은 모두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이었습니다.
숫자적으로 많다고 자기 편을 뽑아 준 것이 아니라 믿음의 사람들을 뽑았습니다.
오늘날 교회에서 리더를 뽑든, 정치적인 리더를 뽑든 그런 공평한 기준으로 뽑아야 합니다.
자기에게 이익이 되는 사람,
자기에게 무엇인가를 베푼 사람,
자기와 마음이 비슷한 사람이 아니라
정직하고 신실한 사람을 뽑아야 합니다.
특별히 교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믿음입니다.
세움을 받은 7 집사들에 대해 성경은 그들의 나이, 직업, 학벌을 말하지 않습니다.
분명한 것은 그들이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고 칭찬받는 사람들이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그들로 인해 교회의 문제는 해결되었고
교회는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일꾼을 잘 선출하면 덕이 되어 교회가 업그레이드 됩니다.
그러나 일꾼을 잘못 선출하면 그 사람으로 인해 교회가 시끄럽습니다.
그 사람으로 인해 사람들이 오지를 않습니다.
오히려 그런 사람이 직분자가 되었다고 비웃습니다.
오늘날에도 중세 암흑시대처럼 직분이 매매가 되고 있다는 말을 듣습니다.
돈이 없으면 직분도 받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어떤 교회에서는 아예 가격이 매겨져 있습니다.
그런 교회가 세상의 빛이 되겠습니까?
그런 일꾼이 겸손히 잘 섬기겠습니까?
그렇지 않은 사람을 선출한 후에는 더 문제가 많이 생기기에
그 직분을 무를 수가 없습니다.
사울은 가장 작은 지파의 가장 작은 가족 출신입니다.
내세울 것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는 부모의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이었고
맡은 일에 (잃어버린 암나귀를 찾는 일) 끝까지 최선을 다했고
겸손하고 인내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항상 100% 모두에게 만족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어디든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선택하셨고, 공평하게 제비로 뽑았음에도 불구하고 반대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공동체의 하나 됨을 깨뜨리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사람에 대해
그들이 말씀이라는 본질을 떠나지 않는다면, 외적으로 평가하고 배척하지 말아야 합니다.
자신의 감정으로 배척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세우셨기에 하나님께서 공평하게 징계하실 것입니다.
자신이 무엇인가를 이루려고 하면 그 때부터는 마음의 평안이 없습니다.
자신의 신앙도 자라지 못합니다.
사도 요한은 눈에 보이는 바 형제를 사랑하지 않는 자가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다고 선언했습니다. (요일 4:20절)
눈에 보이는 리더를 따라가지 않는 사람이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따라갑니까?
눈에 보이는 부모를 공경하지 않는 사람이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공경합니까?
리더가 잘못하는 경우에는 얼마든지 말씀을 기준으로 따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것이 아니라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대놓고 욕을 하고, 뒤에서 수군거리고, 좋지 않는 소문을 내는 것은
그 사람을 세우신 하나님에 대한 불순종이요 도전이기에 하나님께서 심판하십니다.
출애굽 했던 1세대가 약속을 받고도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한 이유는
바로 하나님께서 세우신 리더인 모세에게 늘 대적했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먼저 리더에게 잘 따라갈 때 (follower) 그 사람이 후에 리더가 됩니다.
그래서 이런 말을 합니다.
'leader가 되기 위해서 먼저 follower가 되라!'
묵상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리지 않았는가?
하나님을 왕으로, 삶의 주인으로 모시지 못하고 여전히 자신이 주인된 것은 없는가?
하나님의 확실한 뜻을 알고서도 불순종하는 것은 없는가?
하나님의 말씀이 기준인가 아니면 자기의 지식이나 경험이 기준인가?
자신의 죄가 용서받은 것은 잊어버리고 다른 사람들의 작은 허물에 대해서는 비판적이지 않는가?
하나님의 일꾼의 자격이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지금 섬기는 교회나 일터에서 그런 일꾼이 세워졌다고 보는가?
그렇게 세움을 입은 일꾼이 교회 안에서나 교회 밖에서 좋은 평판이 있는가?
오히려 그런 사람으로 인해 교회가 시끄럽고 파가 생겼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자신이 리더라면 자격이 충분하다고 보는가?
겸손과 인내와 기도하며 엎드리는 일꾼인가?
교회에서 일꾼을 선출함에 있어 공평하며 성경적인가?
외적인 조건으로 일꾼을 선출하는 것은 없는가?
세움을 입은 일꾼은 하나님께서 세우심을 믿고 따라가는가?
세움을 입은 일꾼이 진리의 말씀과 다르게 할 때 어떻게 하는가?
세움을 입은 일꾼이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반대하지 않는가?
직접적으로는 하지 못하고 뒤에서 수군수군하고 없는 말을 지어서 하지는 않는가?
리더를 위해 기도함이 있는가?
자신을 대놓고, 아니면 뒤에서 수군대고, 늘 반대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는가?
하나님께서 해결하심을 믿고 침묵하며 인내하는가?
어떻게 행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모습인가?
자기 의로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없는가?
오늘 하루, 말씀을 묵상하면서, 지금까지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를 되돌아 볼 뿐만 아니라
자신이 리더로서 혹은 따라가는 자로서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합당한 삶을 살고 있는지 돌아보고
리더를 위해 기도하며, 리더를 도와 하나님 나라를 굳건히 세우는 동역자로
자신을 드리는 믿음의 삶을 사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