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22 그때에 이스라엘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이르되
당신이 우리를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셨으니 당신과 당신의 아들과
당신의 손자가 우리를 다스리소서 하는지라
v.23 기드온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하겠고
나의 아들도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할 것이요
여호와께서 너희를 다스리리라 하니라.
v.24 기드온이 또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너희에게 요청할 일이 있으니 너희는 각기 탈취한 귀고리를 내게 줄지니라
하였으니 이는 그들이 이스마엘 사람들이므로 금 귀고리가 있었음이라.
v.25 무리가 대답하되 우리가 즐거이 드리리이다 하고
겉옷을 펴고 각기 탈취한 귀고리를 그 가운데에 던지니
v.26 기드온이 요청한 금 귀고리의 무게가 금 천 칠백 세겔이요
그 외에 또 초승달 장식들과 폐물과 미디안 왕들이 입었던 자색 의복과
또 그 외에 그들의 낙타 목에 둘렀던 사슬이 있었더라.
v.27 기드온이 그 금으로 에봇 하나를 만들어 자기의 성읍 오브라에 두었더니
온 이스라엘이 그것을 음란하게 위하므로 그것이 기드온과 그의 집에 올무가 되니라.
사사기 (Judges) 8장22-27절
'몰락의 시작은 어디서부터?'
오늘 QT 본문은 사사기 8:22-35절 말씀입니다.
22-23절은 이스라엘의 왕이 되기를 거절하는 기드온에 대한 말씀이고
24-28절은 요청한 금으로 에봇을 만든 기드온에 대한 말씀이고
29-35절은 타락한 기드온과 이스라엘 백성에 대한 말씀입니다.
미디안과의 전쟁은 승리로 끝났습니다.
여기서부터 문제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무슨 문제인가?
이 전쟁을 누가 승리케 했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승리가 기드온이 했다고 보았습니다.
그래서 그를 이스라엘의 왕으로 추대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기드온은 자신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께서 왕이 되여서 다스리신다고 선언했습니다.
기드온은 분명히 맞는 말을 했지만 이어지는 그의 말과 행동을 보면
그 고백이, 그 선언이 과연 진실인가 의심케 합니다.
기드온은 자신이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고 여기고 백성들에게 한 가지 요구를 합니다.
그 요구는 귀고리를 달라는 겁니다.
왜 귀고리를 달라고 하는가?
그 이유는 그 귀고리가 비싼 금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결국 그는 물질적인 욕망을 드러냈습니다.
또한 그는 많은 아내를 두었고 그로 인해 많은 자녀도 두었습니다.
심지어는 공식적으로 결혼하지 아니한 첩도 있었고 그의 자녀도 있었습니다.
이것은 왕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것들입니다.
신명기 17:14-20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왕에 대한 지침을 주신 것이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왕은 분명히 하나님이십니다.
그런데 언젠가는 사람들이 하나님을 버리고 사람을 왕으로 세울 것을 아셨습니다.
그 때 왕의 기준에 대해 이미 말씀해 주셨습니다.
우선 왕은 이방인이 아닌 자기 형제 가운데 한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왕은 세 가지를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말을 많이 두지 말고, 금은 보화를 많이 두지 말고, 아내를 많이 두지 말라.
왜냐하면 이런 것들은 하나님께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왕이 되면 해야 할 일이 있는데
그것은 율법서를 왕이 직접 배껴서 쓰고 자기 옆에 두고 행하여서
교만하지 말라는 겁니다.
기드온은 이 가운데 둘을 어겼습니다.
마땅히 해야 할 말씀을 가까이 하지 않으니까 결국 눈에 보이는 물질을 탐하게 되었습니다.
더 나아가 그것으로 에봇을 만들어 우상처럼 섬겼습니다.
에봇은 대제사장이 겉에 입는 조끼 모양의 상의입니다. (출 28:4절)
거기에는 주머니가 있어 우림과 둠밈을 넣고
대제사장이 하나님의 뜻을 물을 때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제사장 가문이 아닌 기드온이 사적인 목적으로 에봇을 만들고 우상처럼 섬겼습니다.
그러니 이스라엘 백성들이 따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것으로 인해 그의 가문은 더 이상 바로 서지 못하고 몰락의 길을 빨리 가게 됩니다.
그가 죽고나자 사람들은 바로 하나님을 잊었습니다.
그리고는 바알과 그와 관계된 우상을 섬기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기드온도 그가 한 일도 그 집도 다 잊어버렸습니다.
사람이 몰락할 때는 하나님을 잊기 시작할 때부터 입니다.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를 잊어버리면 자신이 드러나게 됩니다.
자신이 모든 것을 한 것처럼 착각하고 교만에 빠집니다.
물질과 권력과 여자를 탐하게 됩니다.
탐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것들을 우상으로 모시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가 우리의 왕인가?
누가 우리의 주인인가?가 중요합니다.
이 사실을 잊어버리면 자신이 왕이요, 자신이 주인이요, 다른 것이 주인이 됩니다.
가장 경계해야 할 것 세 가지를 꼽으라면 돈, 성, 그리고 권세입니다.
그리고 이 세 가지는 늘 함께 합니다. (money, sex, power)
사람이 왕이 될 수 없습니다.
사람은 진정한 왕이신 하나님을 떠나서는 안 됩니다.
사람은 왕처럼 살려고 노력해서도 안 됩니다.
사람을 바라보지 말고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사람을 의지하지 말고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사람을 따라가지 말고 하나님을 따라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 하나님을 떠나게 되고 몰락하게 됩니다.
묵상
자신의 인생의 주인은 누구인가?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사는가?
인생의 목적과 목표가 무엇인가?
잘 먹고, 잘 살고, 잘 누리는 것은 아닌가?
하나님이 진정으로 주인이고 왕인가?
하나님께 명의이전을 했는가?
말은 그렇게 하면서 여전히 자신이 쥐고 있는 것은 없는가?
하나님께 하나하나 내어드릴 때, 죽음이 두렵지 않음을 아는가?
추구하는 이 땅의 모든 것들은 하나도 가지고 가지도 못하고 썩을 것이지만
이 땅에서 시간, 재물, 은사를 하나님께 드리면 하늘나라에 상급을 쌓은 것임을 아는가?
왕처럼 살고 싶은 욕망은 없는가?
그래서 비싼 옷, 집, 차, 명품들에 관심을 가지고 사지 않는가?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고, 주인으로 모시고 사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무엇인가?
잘 될 때 진정으로 하나님께서 하셨음을 인정하고 더 엎드리는가?
자신을 은근히 드러내고자 하지는 않는가?
자신이 사용하는 말에 내, 나의, 내가와 같은 말은 아닌가?
하나님의 은혜, 하나님께서 하셨다고 자랑하는가?
영원한 생명을 위해, 썩을 것들을 기꺼이 포기할 수 있겠는가?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낙타가 바늘 구멍을 통과하는 것보다 어렵다는 말이 이해되는가?
재물, 시간, 은사를 하나님께 드림이 아깝지 않는가?
오늘 하루, 말씀을 묵상하면서, 눈앞에 보이는 것으로 인해
하나님을 잊고, 하나님께로부터 멀어지는 것은 없는지
진정으로 하나님을 왕으로, 주인으로 모시고 살고 있는지
돌아보고, 혹시라도 하나님 보다 더 귀하게 여기는 것이 있다면
한 가지라도 버리고 주권을 인정하고 하나님과 더 가까이 지내는
순종의 삶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