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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관자료/ⓤ 목회자 컬럼

'중국 선교를 앞두고' - 6월 16일 2013년

          이번 주 금요일 (21)에 세 번째로 중국에 갑니다.  첫 번째는 1996년 신학교에서 단기 선교로 3주를 갔고, 두 번째는 첫 번째 안식년을 맞아 대학촌교회에서 파송했던 한길수/이수미 집사님을 만나기 위해 연변과기대를 간 것이고, 이번에는 두 번째 안식년을 맞아 사천 가까운 지역과 북경 가까운 지역을 갑니다.  첫 번째와 두 번째는 조선족 자치구가 있는 연길과 그 주변을 간 것이고 이번에는 중국의 대도시인 북경과 사천 쪽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대학촌교회를 떠나기 전에도 말씀을 드렸듯이 선교는 제가 무엇인가를 하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제가 배우기 위해서 갑니다.  도전받기 위해 갑니다.  얼마나 힘든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과 예수님을 사모하며 예배하는지, 얼마나 말씀에 갈급하는지, 얼마나 복음에 대한 열정이 있는지, 얼마나 열심으로 섬기는지.  보는 것만으로도 은혜가 될 줄 믿습니다.  그리고 그런 곳에서 위험 부담을 무릅쓰고 자신과 가족을 희생하며 복음 전파에 힘쓰시는 선교사님들을 돕기 위함입니다.  위로가 되기 위함입니다.  섬기기 위함입니다.

          중국이 외적으로는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처럼 말을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늘 감시하고 있고 여차하면 잡아들입니다.  그들이 인정하는 신학교를 졸업하고 교회를 운영하고 있는 삼자교회들에 대해서는 관대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정치와 권력에 타협한 진정한 교회가 아닙니다.  외적인 선전도구에 불과합니다.  반면 독재와 억압에 대해, 타락에 대해 성경 말씀을 그대로 전하는 진짜 교회는 늘 어려움을 당합니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예수님을 믿고 감옥에 가는 것을 당연하게, 그리고 자랑스럽게 여깁니다.  그렇다고 일부러 잡혀가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지하에서 몰래 모여 예배를 드리고 전도를 합니다.  정확한 숫자는 모르지만 이렇게 중국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진정으로 믿는 그리스도인들을 약 1억 명에서 1 3천 만명으로 봅니다.

          지금 중국에서 사역을 하시는 대부분의 선교사님들은 조선족보다 한족 즉 중국 사람들을 대상으로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서양 사람들은 일단 눈에 쉽게 구별되기에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하고 싶은 사역을 한국 선교사님들이 감당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에는 다양한 소수민족들이 있습니다.  중국은 소련 연방이 무너진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자신들도 그렇게 될까 노심초사하며 억압과 혼합정책을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지역에는 분신자살이나 반정부 시위가 많아 위험한 지역인데 거기에도 적지 않은 한국 선교사님들이 들어가서 섬기고 있습니다.  이번에 중국 서쪽에 있는 그런 분쟁지역 가운데 한 곳을 가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사역하시는 선교사님이 안식년으로 들어오시게 되어 가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기회가 되면 금년 하반기에 모셔서 말씀을 들으려고 합니다. 

          한국에 와서 선교를 위해 fund raising을 했습니다.  첫 번째 만남을 앞두고 선교후원 광고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몇 분들이 후원을 하셨고 가기 전까지 더 후원하실 분들이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선교는 사람이 하지만 주체는 하나님이십니다.  사람은 그 선교 명령에 순종하는 도구요 통로입니다.  하나님의 역사를 기대합니다.  선교하러 가는 21-30일까지, 모일 때마다 기도해 주시기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