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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양식

2013년 3월 14일 목요일 - '하나님과 멀어지면 세상과는 가깝다!'

v.1 레아가 야곱에게서 나는 딸 디나가 그 땅의 딸들을 보러 나갔더니
v.2 히위 족속 중 하몰의 아들 그 땅의 추장 세겜이 그를 보고 끌어들여
     강간하여 욕되게 하고
v.3 그 마음이 깊이 야곱의 딸 디나에게 연연하며 그 소녀를 사랑하여
     그의 마음을 말로 위로하고
v.4 그의 아버지 하몰에게 청하여 이르되 소녀를 내 아내로 얻게 하여 주소서 하였더라.
v.5 야곱이 그 딸 디나를 그가 더렵혔다 함을 들었으나
     자기의 아들들이 들에서 목축하므로 그들이 돌아오기까지 잠잠하였고
v.6 세겜의 아버지 하몰이 야곱에게 말하러 왔으며
v.7 야곱의 아들들은 들에서 이를 듣고 돌아와서 그들 모두가 근심하고 심히 노하였으니
     이는 세겜이 야곱의 딸을 강간하여 이스라엘에게 부끄러운 일
     곧 행하지 못할 일을 행하였음이더라.
                                                                                        창세기 (Genesis) 34장1-7절
 
'하나님과 멀어지면 세상과는 가깝다!'
 
오늘 QT 본문은 창세기 34:1-17절 말씀입니다.
 
1-5절까지는 디나에게 생긴 불행한 일과 그 일의 주범인 세겜이 혼인을 요청하는 말씀이고
6-12절까지는 하몰과 세겜이 야곱에게 제안하는 말씀이고
13-17절까지는 야곱의 아들들이 그들을 거짓말로 속이는 말씀입니다.
 
야곱의 딸 디나에게 불행한 일이 생겼습니다.
이 일로 인해 야곱은 가나안 사람과 결혼을 허락해야 하는 입장이 되었습니다.
 
누구를 탓하기 전에 왜 이런 불행한 일이 생겼는가 근본적인 원인을 생각해 봅니다.
1. 디나의 호기심
디나가 새로운 환경에 대한 호기심은 당연한 것입니다.
하란 (앗수르)의 풍습과 가나안의 풍습은 많이 달랐을 것입니다.
그 다름에 대한 호기심이 디나로 하여금 그들에게 가까이 가게 만들었습니다.
그로 인해 좋지 않은 일이 생겼습니다.
 
2. 야곱의 머무름
야곱은 고향으로 돌아온 후 이곳에서 머물러서는 안 되었다고 봅니다.
그에게 있어서 중요한 곳이 두 곳 있습니다.
한 곳은 그의 부모님이 계신 곳 헤브론입니다.
20년이 넘도록 타향살이를 했기에 가장 먼저 부모님에 대한 걱정과 관심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야곱에 대한 말씀 중 그런 내용은 아직까지 나오지 않습니다.
이미 떠날 때도 기력이 좋지 않았는데 아직 살아계신지,
그리고 그를 그렇게도 아껴 주었던 어머니 리브가는 어떻게 되었는지.
그런 마음이 당연함에도 불구하고 그런 모습을 볼 수 없습니다.
 
또 한 곳은 벧엘입니다.
그곳은 야곱이 하란으로 가는 도중 하나님을 만난 곳입니다.
그렇다면 그가 정착하고자 했을 때 거기를 우선적으로 생각해야만 되지 않았을까요?
 
그런데 야곱은 세겜 땅을 사고 거기서 집을 짓고 살았습니다.
야곱 가족에서 생긴 불행의 원인은 디나가 아니라 야곱이라고 봅니다.
머무르지 말아야 할 곳에 머물렀기 때문에 그런 일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야곱의 침묵입니다.
물론 자식들이 없었기 때문에, 돌아오기 전까지 침묵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들들이 돌아와서 나쁜 소식을 듣고 흥분하고 노한 것에 비해
야곱은 여전히 잠잠합니다.
 
왜 야곱이 딸 디나의 불행한 소식을 듣고도 잠잠했을까?
그 이유는 야곱이 머리속으로 계산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여깁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세겜과 하몰은 자신이 거하고 있는 땅의 실세들입니다.
그들과 나쁘게 지내서 좋을 것이 없다고 판단하여 잠잠했다는 겁니다.
이어지는 세겜의 아버지 하몰의 이야기가 그런 사실을 뒷받침합니다.
(통혼하고, 거주하고, 매매하고, 기업을 얻으라)
 
야곱은 머리 속으로 이익과 손실을 따지고 있을 때, 자녀들은 보복하고자 마음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할례라는 거짓말을 통해 그들을 멸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믿음의 사람들은 원수를 직접 갚아서는 안 됩니다.
악으로 악을 갚는 것이 아니라 선으로 악을 이겨야 합니다.
그럴 때 오히려 악한 영혼을 얻을 수 있습니다.
'사랑의 원자탄'이라고 불리는 손양원 목사님이 바로 그런 분입니다.
자신의 두 아들을 죽인 공산당원을 용서했을 뿐만 아니라 양아들로 삼았습니다.
그리고 그 양아들은 후에 믿음의 일꾼이 되었습니다.
 
원수를 갚든, 또 다른 이유든 거짓말은 거짓말입니다.
더욱이 보복하기 위한 거짓말은 더더욱 하지 말아야 합니다.
 
야곱은 벧엘에서, 하란에서 하나님을 체험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가나안으로 돌아올 때 얍복 강가에서 하나님의 사자와 씨름을 했고
그래서 이름도 이스라엘로 바뀌었습니다.
그랬던 그가 왜 머물지 말아야 할 곳에 머물렀을까?
그 이유는 하나님과 날마다 만남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의 만남이 없었기 때문에 그 크신 은혜를 잊어버렸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눈앞에 보이는 현실에 집착했습니다.
 
누구도 예외 없습니다.
날마다 하나님과 가까워지지 않으면 결국 눈에 보이는 세상과 가까워집니다.
하나님과 가까워지면 세상과는 멀어집니다.
그러나 하나님과 멀어지면 세상과는 가까워집니다.
그러니 날마다 영적으로 깨어서 하나님과 교제함이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QT 입니다.
 
묵상
세상에 많은 호기심이 있지는 않는가?
세상에 관한 호기심 만큼이라 하나님에 대한 호기심이 있는가?
날마다 하나님과의 만남이 이어지고 있는가?
받은 은혜를 되새기고 유지하기 위해 애씀이 있는가?
채워짐이 없이, 받은 은혜가 얼마나 오래 가겠는가?
세상과 구별됨이 있는가? (세상과 구별됨이 바로 거룩입니다)
죄를 보면서도, 악을 보면서도, 자신의 이익 때문에 침묵하는 것은 없는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가 아니면 이 땅의 실세들을 두려워하는가?
거짓말과 보복을 합리화하는 것은 없는가?
악을 악으로 갚는가 아니면 선으로 악을 이기려고 노력하는가?
 
오늘 하루, 말씀을 묵상하면서 하나님께 받은 은혜와, 무엇보다도 처음 사랑을 회복하여
세상에 물들지 않고 구별되는 사람을 살 뿐만 아니라
주님과 동행하며 선으로 악을 이겨 그 영혼을 얻는 승리의 하루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