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넷째 주 목요일에는 교회연합 중보기도 모임이 있지만 매달 셋째 주 금요일에는 저희 교회 자체로 행하는 심야기도회가 있습니다. 다들 바쁘지만 그래도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하나님과 깊이 있는 시간을 갖는 날입니다. 한국에서는 매일 철야기도 하는 교회들도 있고, 매주 하는 교회들도 있습니다.
저희는 그렇게까지는 못하더라도 한 달에 한 번은 가던 길을 멈추고, 하던 일을 멈추고 하나님 앞에
나가 우리 인생의 방향을 돌아보고, 점검할 뿐만 아니라 교회와 이웃과 나라와 선교를 위해 기도하고자 합니다.
지금까지는 7시에 찬양을 시작하여 30-40분 정도를 하고, 제가 말씀을 전하고, 말씀에 대한
찬양을 한 곡 한 후에 8:30분부터는 중보기도를 시작을 했었습니다. 기도를 돕기 위해 교회연합 중보기도 모임처럼 기도 제목을 내놓고 기도한 다음 거기에 맞는 찬양을 부르고, 다시 기도 제목을 내놓고 기도하고 찬양하는 시간을 9시까지 가진 다음 그 후에는 각자 개인이 기도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조금 바꾸어서 제가 말씀을 전하지 않고 간증을 나누는 시간으로 합니다. 제가 휴가로 한국을 방문하는 동안, 특별히 말씀을 전하지 않고 간증하는 시간을 가졌었습니다.
사실 이것은 대학촌교회 금요찬양예배의 전통이었습니다. 매 주 예배를 드릴 때 최소한 한 사람이
나와 한 주 동안에 하나님께로부터 받았던 은혜를 나누고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그런 사람들이 없어 중단이 되었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없는 동안 리더들을 통해 그런 이야기가
나왔고 다시 시작하게 되었는데 모두들 좋아하셨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그와 같은 패턴으로 갑니다.
많은 사람들이 간증이라고 하면 부흥회를 통해서 큰 사건들이 있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망했다가 회복이 되었다든지, 사망선고를 받았었는데 회복이 되었다든지, 실패했다가 성공했다든지 하는 것들 입니다. 그런데 익숙하다가 보니 어느 순간부터는 간증하면 으례 그 정도는 있어야 하는 것으로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간증은 삶에 작은 변화가 있으면
할 수 있습니다. 반드시 큰 일일 필요는 없습니다. 한 주간 동안이나 아니면 한 달 동안이나 자신이
씨름을 해 왔었는데 하지 못했다가 했다면 나눌 수 있습니다. 매일 말씀을 보는 것이 회복되었고, 매일 기도하는 것이 회복이 되었다면 할 수 있습니다. 그 동안 덕이 되지 않아 늘 마음에 걸렸었는데 어느 날 끊어버렸다면 그것도 간증입니다. 더 나아가서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하지 못했지만 여전히
시도하고 있다는 것도 간증입니다. 반드시 크지 않아도, 반드시 성공하지 못해도 자신의 삶에 변화가 있다면 그게 간증입니다. 우리 가운데 그렇게 갈등하며 사는 분들이 있다면 내 놓고 기도의 도움을
구할 수도 있습니다. 함께 동역하고 도와줄 사람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기도는 노동’이지만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기도를 잘 하는 사람 없습니다. 처음부터 기도를 길게 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할 수 있는 만큼 시작해서 점점 늘어가면 됩니다.
예수님께서도 십자가형을 앞두시고 마지막으로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실 때 제자들을 향해서
‘한 시간도 께어서 기도할 수 없느냐?’고 하셨습니다. 기도도 다른 것들과 마찬가지로 훈련입니다.
해 봐야 자신감도 가질 수 있고 성경에서 말씀하고 있는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 믿음도 자랍니다.
자신이 나누고 싶은 것이 있다면 리더인 엄지원 자매님께 말씀해 주시면 살아 계신 하나님을
우리 모두가 보고 은혜를 사모할 수 있습니다. 도전이 됩니다. 또한 본인이 원하시는 찬양도 드리실 수 있습니다. 작은 변화, 갈등 어떤 것이든 괜찮습니다. 나눔을 통해 더욱 기도의 불길이 당겨지고 그로 인해 하나님의 더 크신 역사를 체험하는 믿음의 공동체가 되기를 기대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