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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관자료/ⓤ 목회자 컬럼

[목회자컬럼] 새로운 운영위원 선출을 앞두고 - 5월 3일, 2009년

  늘 예배 후에는 7/2009-6/2100까지 우리 교회를 운영해갈 일꾼을 선출하게 됩니다.  교회법에 의거해서 자격이 되는 사람을 선출하고 투표를 하게 되면 그 결과에 따라 제가 그 분에게 연락을 해서 기도해 보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몇 일 후 그 분이 수락을 하면 다시 임시총회를 거쳐 인준을 받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다시 선출을 해야 합니다.  임기는 7월부터 시작을 하지만 지금부터 선출을 하는 이유는 여러 사정으로 인해 하지 못하는 분이 있어 다시 선출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최소한 6월 첫째 주까지는 인선이 끝나야 남은 3주 동안 신,구 운영위원들이 모여 내년 예산을 짜게 됩니다.  지금 부서는 6부서가 있습니다.  관리/봉사부, 교육부, 선교부, 예배부, 재정부, 친교부.

 
교회의 일꾼은 하나님 나라와 관계가 된 것이기에 당연히 세상적인 자격조건과는 다릅니다.  교회의 일꾼은 우선 자신이 죄인임을 고백하고 예수님을 자신의 죄를 대신 사해주신 구세주와 주인으로 믿는 사람으로 침례나 세례를 받은 사람이어야 합니다.  꼭 우리 교회에서 받지 않아도 됩니다.  그리고 우리 교회의 사정을 알 정도로 정규적으로 예배에 참석한 사람이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이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그러면 그런 조건만 만족되면 되는가?  아닙니다.  그러면 또 어떤 조건이어야 하는가?  학벌이 좋아야 하는가?  돈도 있어야 하고 세상적인 위치도 있어야 하는가?  나이도 어느 정도 있어야 하는가?  아닙니다.  그런 것들은 세상적인 조건들입니다.  하나님 나라 일꾼은 믿음이 기준이기에 믿음이 확실하면 됩니다.  말씀의 훈련을 받고, 교회에서 어떤 일이든 섬기고 있고, 삶에서 본이 되고, 무엇보다도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 늘 하나님 앞에 겸손히 엎드릴 수 있는 사람이면 됩니다.  그리고 일 년 동안, 부족하지만 열심히 섬기겠다는 결단이 있으면 됩니다.

 
일꾼의 성경적인 기준은 무엇인가?  사도행전 6장을 보면 초대 예루살렘교회에서 교회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일꾼을 뽑은 기준이 있고 또 흔히들 목회서신이라고 말하는 디모데전서와 디도서에도 기준이 있고 베드로전서 5장에도 기준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교회의 일꾼은 하나님을 사랑하여 하나님 나라를 위해 섬기는 사람이라는 사실입니다.  명예직도 아니고 보수가 생기는 것도 아닙니다.  남들보다 더 출세하는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자신이 해야 하는 세상적인 일과 가정 외에 하나님의 일을 또 해야 합니다.  본이 되어야 하기에 모든 것에 신경이 더 쓰입니다.  더 드리고, 더 희생하고, 어쩌면 이래 저래 말을 많이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영적으로는 성숙하는 기회가 됩니다.  한 번도 해 보지 않았던 새로운 경험을 통해서 지평이 넓어질 수 있습니다. 인격적으로도 자라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자신이 부족함을 알기에 더 하나님께 기도하게 되고 비전을 가지게 됩니다.  도전이 됩니다.  다른 지체들의 말에도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리더십도 생깁니다.  아픈 만큼, 힘든 만큼, 희생한 만큼이 아니라 그와 비교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게 됩니다.

 
처음부터 직분자로 부름 받은 사람 없습니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겸손히 배운다고 생각하고 하나님 앞에 나가면 능력과 지혜는 하나님께서 주십니다.   종종 말씀을 드리지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우리의 ability(능력)가 아니라 availability(유효성)입니다.  부르심 대로 열심히 하겠다고 자신을 내어드리면 하나님께서 역사하십니다.  좀 더 여유가 생기면, 좀 더 건강해지면, 좀 더 아이들이 크면 한다고 생각하면 영원히 못합니다.  하나님께서 부르실 때가 최선의 때이기에 순종하면 됩니다.

 
우리 모두가 기도하며 일꾼을 선출하고, 선출된 사람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부르신 것으로 여기고 순종하면 하나님께서 새로운 회기 연도에 또 다른 역사를 이루실 줄 믿습니다.  그런 총회가 되기를 기도하고 또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