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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관자료/ⓤ 목회자 컬럼

[목회자컬럼] 끝을 잘 마무리 지읍시다! - Dec 28, 08

  어느덧, 한 해의 마지막 달 중에서도 마지막 주간을 맞았습니다.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소망으로 새해를 맞은 것이 정말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마지막 주간이라니 총알같이 지나가는 세월을 다시금 실감합니다.  빠른 것은 좋은데 한 것이 별로 없고 그나마 목표로 세웠던 것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느낌이 들기에 늘 마지막 때가 되면 하나님께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그래서 흔히들 이렇게 말합니다.  사람들이 한 해를 시작할 때는 이상주의자가 되고, 중간쯤 가서는 현실주의자가 되고, 마지막 때가 되어서는 아쉬움과 부족함을 느끼는 비관주의자가 된다.  정말 동감하는 말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 해를 돌아보며 하는 말 중에 이런 말을 자주 듣습니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 실제로 한 해를 돌아보면 여러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는 좋은 일도 있고 바라지도 생각지도 않았던 일들이 있습니다.  기뻤던 일도 있고 힘들었던 것도 있습니다.  그게 인생이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의 삶에 있어서 어떤 순간에도 하나님께서 함께 하셨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종종 좋은 일이 있을 때는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리고 좋지 않은 일이 있을 때는 하나님을 쉽게 원망합니다.  그러나 실상은 그 어떤 일도 하나님께서 모르시는 일이 없으며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임마누엘’의 약속을 어기신 적은 없습니다.  단지 우리가 잊고 있을 뿐입니다.

  한 해를 돌아보며 비중에 관계 없이 월 별로 우리 교회의 10대 뉴스를 적어보았습니다.

1. 40일 새벽기도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 40일) (1월)
2. 오행렬 전도사 목사 안수 (4월)
3. 캠퍼스에서 영어로 예배 드림 (5월)
4. 천만 원 기부금 (6월)
5. Bible Fellowship Church가 예배를 드림 (6월)
6. 교통사고 (8월)
7. 30대 가정들의 타주 이주 (1,6, 8,9,12월)
8. 기독교 동아리와 교회가 연합하여 캠퍼스에서 예배를 드림 (9,12월)
9. Vineyard Church로 인한 논쟁 (9월)
10. 긴축 재정으로 들어감 (10월)

이 외에도 두 건의 결혼이 있었고 수술을 받은 분도 있지만 저는 이렇게 꼽아보았습니다.

 
돌아보면 제가 지내왔던 9년 가운데 가장 여러 일들이 있었던 한 해였습니다.  이제는 이런 일들을 돌아보며 새해를 맞이할 때입니다.  갑작스럽게 닥친 경제 위기가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불안한 상황이지만 이럴 때 허리를 동여매는 것과 동시에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는 삶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교회가 기도에 힘써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한 마음으로 이웃을 돌아보는 사역을 계속하는 것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넉넉할 때도 해야 하겠지만 힘들 때 작은 정성을 나누는 것이 더 은혜롭지 않겠습니까? 

 
모든 대학촌가족들이 한 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 한 해를 돌아보고 각자 삶의 10대 뉴스를 생각해 보고 2009년 새해를 분명한 목표와 소망을 가지고 시작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