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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컬럼] '새해에 대한 소망을 가지고 믿음으로 나아가십시다' - 12월 30일 2012년

          힘들고 어려움도 많았던 2012년도가 이제 하루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어김없이 새로운 해 2013년을 맞습니다.  이곳을 떠난 형제가 카드를 보내면서 이렇게 적었습니다.  얼마 전에 카드를 보낸 것 같은데 벌써 일 년이 후딱 지났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개인적인 어려움에 대해 말하고 기도를 부탁했습니다.  누구도 예외 없이 한 해를 돌아보면 잘한 것보다는 후회와 아쉬움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거창한 것은 아니더라도 한 해를 시작하며 소망 가운데 결심을 했는데 그거 하나도 제대로 하지 못했기에 자신에 대해 한심스럽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하고 낙심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새해를 맞을 때는 또 한 번 꿈을 가집니다.  그것을 우리는 소망이라고 합니다.  소망은 어떤 일을 이루고 또 그것을 얻고자 바라는 사람의 심리 상태를 의미합니다.  그것은 좋은 일에 대한 기대입니다.  나쁜 일을 소망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심지어 이렇게도 말합니다.  소망이 없는 사람은 이미 죽은 사람이다  믿음 때문에 핍박과 불이익을 견뎠던 믿음의 사람들은 천국에 대한 소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순교까지도 기꺼이 받아들였던 사람들은 오직 한 가지 지금 죽으면 그 즉시 하나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신 천국에 간다고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천국에 대한 소망이 결국 끝까지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믿음을 지킨 원동력이었습니다.

          구약이든 신약이든 소망의 근거는 바로 야훼 (여호와) 하나님께 있습니다.  소망은 단순히 이루지 못할 것에 대한 막연한 바램이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게 느껴지는 것에 대한 기대감도 있습니다.  소망의 근거가 하나님이라는 것은 곧 인간적인 관점에서는 불가능하지만 창조주 그 분께는 불가능이 없기 때문에 하나님이 바로 소망의 근거가 됩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을 믿지 못한다면 소망은 헛 것 입니다.

          하나님은 살아 계십니다.  지금도 그 분의 뜻대로 세상을 운행하고 계십니다.  그 분은 그 가운데에서 믿음의 사람들을 눈여겨 보십니다.  그리고 그런 믿음의 사람을 통하여 놀라운 일을 행하고 계십니다.  때로는 바르게 가라고 연단도 주시고 신음 소리도 들으시고 응답하사 어려움에서 건져주기도 하십니다.  구하지 않은 것까지도 부어주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 소망을 둡니다.

          금년 한 해,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목표대로 이루지 못한 것들 있습니다.  신앙적인 면도 그렇고 육체적인 면도 그렇고 관계적인 면도 그렇습니다.  그러다보니 감사할 것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원망과 불평이 앞섰습니다.  기쁨으로 해야 할 일들이 부담으로 여겨졌고 억지가 되었습니다.  비교가 되었고 자기 변명과 합리화도 있었습니다.  믿음도 약해졌고 소망도 희박해졌습니다.  그래서 모든 것이 점점 힘들어졌습니다.

          문제는 그렇게 한다고 나아지거나 달라지지 않는 것은 물론 더 나빠진다는 겁니다.  이것은 마치 사람이 늪에 빠졌을 때 움직이며 움직일수록 점점 더 깊이 빠져들어가는 것과 같습니다.  이것이 마귀가 노리는 겁니다.  사람의 지혜와 능력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지금 각 나라마다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세상적으로 똑똑하고 경험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 노력하고 있지만 나아지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심지어 내년에는 더 어려울 것이라고 보는 견해가 많습니다.  만약 모든 것이 사람의 뜻대로, 계획되로 되는 것이라면 절대자이신 하나님이 필요없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소망은 창조주 하나님께 있습니다.  창조주 하나님께 두어야 합니다.  그래야 미래가 있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 분이 푸셔야 풀립니다.  인간적인 방법은 잠시일 뿐, 그것이 지나고 나면 더 얽히고 어려워집니다.  하나님은 신음하는 자녀들을 바라만 보고 계시지 않습니다.  그 분은 약한 자의 피난처가 되시고 안식처가 되시고 반석이 되십니다.

          새해를 앞두고 한 해를 돌아보며 소망되신 하나님을 다시 바라보고 믿음을 끌어올려 앞으로 나아감으로 2013년에는 소망의 열매를 직접 경험하는 복된 해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